아기가 우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갑작스럽게 자지러지게 우는 것은 통증으로 인한 울음이 아닌지 눈여겨 봐야 한다. 경련성 복통, 구토, 끈적한 혈변, 복부가 부어오르는 등의 증상이 있을 때는 장 중첩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장중첩증은 주로 2세 이하의 영유아에서 호발하는 질병으로, 특별한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으며 장의 일부가 또 다른 장의 일부로 말려 들어가 생기는 질병이다. 아기는 20~30분에 한번씩 주기적으로 자지러지게 울음을 터뜨리며 복통을 표현하게 된다. 또, 막힌 장 때문에 가스와 변이 배출되지 않아 복부가 부어오르기도 하고, 좁은 대장을 통과해 나오면서 혈변을 보이기도 하며 구토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장중첩증이 발생하여도 꼬인 장이 자연스럽게 풀리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빨리 진찰을 받아야 한다. 장이 말려 있는 상태에서 시간이 흐르게 되면 혈액순환이 되지 않아 장이 썩기도 하고 패혈증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병원에서는 주사기로 항문에 공기나 바륨액을 넣어 관장을 시행한다. 이렇게 하면 장의 압력이 증가하여 꼬인 장이 풀리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체되어 장이 썩은 경우에는 수술로 절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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